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대한 후속 공격이나 보복 공격 가능성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정보보고서를 냈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FBI와 DHS의 이례적인 합동 정보보고서를 입수해 15일 보도했다.
두 기관은 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목표물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극단주의자들이 과거에 정치적 또는 이념적 반대자들에 대한 공격을 수행하거나 모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대응한 폭력 행위를 협박하고 장려하거나 언급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번 공격에 따른 후속적 또는 보복적 행위의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고는 공화당이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모이고 민주당이 시카고의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국가가 극도로 양극화되는 등 당국이 이미 “강화된 위협” 환경이라고 판단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보고서는 “이번 공격은 선거와 관련된 대상들이 공격이나 다른 유형의 파괴적인 사건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우리의 평가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연방정부와 주 사법기관들은 선출직 공무원, 공무원, 후보자, 사법기관, 언론 등에 대한 정치적 폭력과 외로운 늑대의 공격을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법무부는 선거 노동자와 선거 시설에 대한 위협을 가차없이 단속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