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구제역, 협박·명예훼손으로 재판 중인 사건만 8건

입력 2024-07-16 14:04

먹방 유튜버 쯔양을 공갈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유튜버 구제역이 협박,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인 사건만 8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제역은 수원지법에서 8개 사건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해 7월 24일부터 올해 2월 22일까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제역을 5차례 불구속기소 했다. 유튜브에서 허위 발언을 하거나 허위 글을 게시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사건이 병합된 후 수원지검은 지난달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 심리로 열린 구제역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구제역은 이 사건의 변호인단으로 2개 법무법인의 변호사 9명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고 기일은 오는 18일이다.

구제역은 이 외에도 3건의 명예훼손 및 협박 사건으로 수원지법에서 1심 또는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구제역은 “한 방송인이 마약 하고 집단 난교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린 혐의(명예훼손 등)로 지난달 14일 기소돼 1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또 A씨가 택배기사를 상대로 갑질했다는 제보를 받고 A씨에게 “당신 아들도 당당하지 못한 사람이더군요. 다음 영상 기대하십시오”라는 문자를 전송해 협박 혐의로 지난 4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구제역은 이에 항소해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선고받고 정식재판을 청구해 다음 달 재판이 예정된 사건도 있다. 이들 각 사건에도 6∼11명의 변호인이 선임됐다.

이미 진행 중인 재판 말고도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도 7건인 만큼 향후 구제역의 재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 중인 사건에는 쯔양을 협박해 55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사건도 포함된다. 구제역은 이같은 의혹에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리스크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었고,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