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때리기’에 학원 탈세 추징액 280억…‘3대 입시학원’서 100억

입력 2024-07-16 13:30 수정 2024-07-16 13:34

지난해 대형 입시 학원을 상대로 한 탈세 추징액이 전년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국세청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교육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등 입시학원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했다.

16일 국세청이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학원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여 286억원을 추징했다. 2022년(66억)과 비교하면 4.3배 증가한 규모다.

학원 탈세 추징액은 2020년 189억원을 기록한 후 20221년과 2022년 50억~60억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다시 급증했다. 세무조사 건수도 25건으로 전년(12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탈세 추징액의 절반은 메가스터디, 대성, 시대인재 등 대형 입시학원의 몫으로 추정된다. 각 학원은 20억~50억원의 추징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종로학원, 시대인재, 이투스 등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했다. 각 회사뿐만 아니라 소속 강사들이 설립한 법인까지 조사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