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여름철 자연 재난으로 인한 전통시장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도내 전통시장186곳 전체에 대해 도-시·군 합동 안전점검에 나선다.
경남도는 우선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과거 침수피해가 있었거나 하천 인근, 지하 주차장이 있는 시장 등 30곳에 대해 경남중기청과 합동으로 점검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나머지 156곳에 대해 시·군과 합동으로 빗물받이, 배수시설, 하수 덮개, 하수관로의 낙엽, 담배꽁초 등 이물질 제거와 차수판, 배수펌프 등 수방자재 비치 및 작동여부, 전기시설 안전상태, 비상연락체계 구축 등을 중점 점검해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과거 태풍 피해나 침수 이력이 있는 시장과 저지대 위치, 지하 점포 주차장이 있는 전통시장 등에 대해서는 중점 관리 시장으로 정하고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가벼운 위험 요인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중대한 위험 요인은 해당 시·군과 상인회가 자체적인 보수방안을 찾아 조치하고, 필요 시 중기부·도 공모사업 신청 등을 통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도내에서는 최근 5년간 태풍으로 인한 전통시장 피해는 21개 시장에서 25건이 발생했으며 아케이드 파손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저지대 시장과 지하시설 침수 5건, 하수·오수관 역류로 인한 시장 내부 침수 3건 등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풍수해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통시장 합동점검을 통해 위험 요인을 개선하겠다”며 “시·군 상인회와 연계해 시설물 예찰과 침수 취약구역 자율점검 등 사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