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닥터헬기’ 왜 보도 안 하냐”는데…총격 후 이동 경로 보니

입력 2024-07-15 16:32 수정 2024-07-15 16:40
트럼프 대통령이 경찰차와 경찰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아 이동하는 장면.미국 CBS 캡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후 동선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가덕도 피습 후 헬기에 탑승해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마찬가지로 헬기에 탑승했는지가 관심사다.

15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트럼프의 ‘닥터헬기’, 이재명의 ‘닥터헬기’. 그런데 외신 보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특혜 논란, 우리랑 참 많이 다르죠”라고 적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미국 언론은 트럼프 헬기를 문제 삼지 않는다”며 “야당 대표 테러는 뒷전, 이재명 대표 닥터헬기로 그토록 흔들던 우리 언론과 너무 많이 대비된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CBS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후 헬기가 아닌 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피격 직후 비밀 경호국 요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안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차례 주먹을 불끈 들어 올린 후 차에 탑승했고 이후 차량은 출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장소에서 약 17㎞ 떨어진 버틀러 메모리얼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CBS는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병원에 스스로 걸어서 들어갔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료를 받는 동안 병원은 폐쇄되고 경찰차와 경찰 오토바이가 병원을 지켰다. 헬기 또한 병원 위를 비행하며 공중을 경호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츠버그 국제공항까지 수십 대의 경찰차와 경찰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다. 피격 후 치료 및 이동 과정에서 헬기는 탑승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후 워싱턴이그재미너 단독 인터뷰에서 총격 사건에 대해 “이것은 나라 전체와 세계 전체가 함께 뭉칠 기회”라고 말했다. 피격 후 군중을 향해 주먹을 불끈 들어올린 것에 대해서는 “사람들에게 내가 괜찮다(OK)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그리고 미국은 계속 굴러가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우리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