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 등 최근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지방자치단체 5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기록적인 폭우로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조치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므로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응급 복구, 피해조사 등을 실시하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사전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의 재난이 발생, 국가의 안녕 및 사회질서의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피해를 효과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지역이다. 이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5곳은 사전 피해조사가 완료된 지역이다. 정부는 다른 곳들에 대해서도 이달 말까지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기준을 충족할 경우 추가적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제방과 배수시설 점검 등 집중호우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밝혔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번 주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는 보고 직후 이뤄진 지시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국 방문 중에도 참모들로부터 국내 호우 피해 사실을 보고받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적극 지원대책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