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최초 메이저 챔프’ 양용은,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우승 1타차로 놓쳐

입력 2024-07-15 11:55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칼리그 컴퍼니스 챔피언십에서 1타차 2위를 차지한 양용은. AFP연합뉴스

동양인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챔프’ 양용은(52)이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양용은은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7248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칼리그 컴퍼니스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양용은은 우승자인 어니 엘스(남아공)에 1타 차이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준우승 상금은 30만 8000달러(약 4억2600만 원).

양용은은 2009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당시 세계 1위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우승해 아시아선수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했다. 2022년부터 만 50세 이상 선수들만 뛰는 챔피언스 투어에 진출한 이후 우승은 없고 이번까지 두 차례 준우승이 있다.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에서 막을 내린 PGA 챔피언스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칼리그 컴퍼니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어니 엘스. AFP연합뉴스

양용은은 마지막날 18번홀(파4) 보기가 뼈아팠다. 엘스와 공동선두로 맞은 18번 홀(파4)에서 양용은은 티샷을 러프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투온에 성공하지 못해 결국 1타를 잃은 채 홀아웃했다. 반면 엘스는 두 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무난히 파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챔피언스투어 3승을 거둔 엘스는 우승 상금 52만 5000달러(약 7억2600만 원)를 획득했다. 또한 내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권을 보너스로 챙겼다.

엘스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에 출전한다. 이번 우승으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스코틀랜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엘스는 “오늘 클럽하우스 바에서 많은 맥주를 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경주. AFP연합뉴스

지난 5월 KPGA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투어 최고령 신기록으로 우승한 최경주(54·SK텔레콤)은 마지막날 보기와 버디를 3개씩 주고 받아 이븐파를 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공동 4위(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챔피언스투어 통산 1승이 있는 최경주는 올 시즌 ‘톱10’ 입상을 3차레로 늘려 슈와컵 랭킹이 11위가 됐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