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여행 기념품으로 자주 소개되는 ‘트레이더 조 시즈닝’을 한국에 가져왔다 세관에서 몰수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당 제품에는 마약류 성분인 ‘파피 시드’(양귀비 씨)가 함유돼 국내 반입이 불가하다.
관세청은 15일 “최근 국내 반입이 늘어난 미국 판매 양념류의 함유 성분 분석 결과, 일부 제품에서 반입이 금지된 양귀비 씨가 검출돼 통관 보류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 건 미국 대형마트인 ‘트레이더 조’에서 판매하는 ‘에브리띵 벗 더 베이글 세서미’ 등이다. 이 제품은 베이글 등 빵에 뿌려먹으면 맛있는 양념으로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탔다.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소량의 파피 시드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한국에서는 마약류 성분으로 분류된다.
해당 제품을 갖고 입국하다 세관에 적발될 경우 특별 세관 검사와 함께 제품을 몰수당할 수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파피시드가 양귀비 씨인지 몰랐다” “선물 추천목록에 꼭 있어서 사가려 했는데 안사길 잘했다” “이거 진짜 유명한 제품인데 세관에 걸리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세청은 여름 휴가 성수기를 맞아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휴대품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산 건강기능식품 또는 양념류에는 파피 시드와 같이 외국 현지에서는 허용되나 국내 반입은 제한되는 마약 성분 등의 위해 물질이 함유된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세청 관계자는 “위해식품으로 지정된 물품은 여행자 휴대 반입뿐만 아니라 해외직구를 통한 반입도 금지되므로 직구 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국내 반입이 금지되는 위해식품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니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