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플래시 쏘고 항공권 검사…변우석 과잉경호 논란

입력 2024-07-15 07:50 수정 2024-07-15 10:05
지난 12일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일반 승객들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는 변우석의 경호원들. 엑스 캡처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변우석(33)의 경호업체가 공항 게이트를 통제하고 라운지 이용 승객을 상대로 플래시를 쏘거나 항공권을 검사한 사실이 알려져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변우석이 지난 12일 홍콩 팬미팅차 출국하던 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 영상 등을 보면 취재진이 게이트 외부에 몰려 있던 상황에 변우석의 경호업체 직원이 “변우석이 이따 와서 들어가면 게이트를 막을 것이다. 막는 시간은 10분이다. 기자 포함해 아무도 못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변우석이 이동한다는 이유로 다른 공항 이용객의 통행까지 막은 것이다.

변우석이 공항 라운지로 이동한 상황에서도 논란은 불거졌다. 당시 라운지 이용 승객이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경호원들이 사람들을 향해 플래시를 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사람들이 변우석의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불특정 다수에게 강한 플래시를 비춘 것인데, 당시 변우석에게 무리하게 다가가거나 신체접촉을 한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변우석. 변우석 인스타그램 캡처

라운지 인근 에스컬레이터 앞에서는 출입하려는 일반 승객들의 항공권 검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공공장소인 공항에서 이용객을 상대로 필요 이상의 과잉경호를 했다는 지적이 터져 나왔다. 특히 게이트를 통제하거나 개인정보가 담긴 항공권을 검사한 것은 승객 이용에 큰 불편을 끼친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경호업체 측은 14일 다수 매체를 통해 “일반 승객에게 플래시를 비추는 등의 행동은 명백한 실수이고 잘못된 행동”이라고 사과하며 내부적으로 재발방지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항 게이트 통제와 항공권 검사의 경우 안전상 우려로 공항경비대와 사전 협의해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예인 과잉경호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그룹 NCT드림 경호원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30대 여성 팬을 밀쳐 늑골 골절상을 입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경호원도 촬영 중인 여성 팬을 거칠게 밀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포착돼 소속사가 사과했다. &TEAM(앤팀)의 팬 사인회에선 보안요원이 소지품 검사를 이유로 과도한 신체 수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