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기 위해 폭력도 괜찮다” 미국인 2600만명

입력 2024-07-14 17:50

미국인 2600만명이 폭력을 써서라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의 복귀를 위해 폭력을 써도 된다는 미국인 수를 800만명 웃돈다.

미국 시카고대 사회과학대학 소속 연구 조직 ‘안보위협에 관한 시카고 프로젝트’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정치 폭력과 선거’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부제는 ‘좌우로부터의 위협 평가’다.

보고서를 보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력 사용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미국 성인은 전체의 10.0%로 나타났다. 인구로는 2600만명이다.

양립적이라는 미국인은 22.6%로 5800만명 규모였다. 찬성과 반대 양쪽으로 마음이 걸쳐 있는 이들이다.

폭력 사용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66.1%로 1억7100만명이었다.

트럼프의 대선 당선을 막기 위해 무력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2600만명 중 34.6%인 900만명은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를 대선에서 다시 당선시키기 위해 무력 사용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미국인은 6.9%로 1800만명이었다.

양립적이라는 응답자는 21.3%로 55만명이었다.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폭력은 안 된다는 사람은 70.8%로 1억8300만명이었다.

양립적이거나 폭력에 반대하는 비율이 트럼프 반대 진영보다 높게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을 위해 폭력을 쓸 수 있다는 미국인 1800만명 중 총기를 소지한 사람은 800만명으로 44.4%였다. 이 비율은 트럼프 지지 진영이 10% 포인트 가까이 높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