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대 UN서 평화 세미나 개최 “한반도 평화 요청”

입력 2024-07-14 13:35
황건영(두 번째 줄 가운데) 칼빈대 총장과 칼빈대 재학생 교직원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칼빈대 제공

칼빈대학교(총장 황건영)가 최근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주최로 열린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고위급 정치포럼(HLPF)에서 한국을 대표해 세미나를 주관했다고 14일 밝혔다.

칼빈대 유엔 및 국제기구 연수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평화유지군 법무지원 사무국(JCS)과 공동으로 ‘평화유지군의 역할과 아시아의 갈등해결’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엔 칼빈대 연수단 소속 재학생 교직원 20명을 비롯해 로버트 펄버 JCS 국장을 포함한 유엔평화유지군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기조연설을 맡은 황건영 총장은 “유엔군의 도움으로 1953년 정전협정을 체결한 이듬해 칼빈대가 설립됐다”며 “우리 대학은 한국 전쟁 직후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만학의 기회를 주기 위해 세워진 기독학교였다.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제자들과 휴전과 국가 재건에 큰 도움을 준 유엔 현장을 찾고 싶었다”고 전했다.

유엔평화유지군 법무지원 사무국과 칼빈대가 공동 개최한 '평화유지군의 역할과 아시아의 갈등해결' 세미나에서 발표 중인 칼빈대 학생들. 칼빈대 제공

칼빈대 재학생들도 유엔 관계자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한반도 평화 구현을 촉구했다. 애완동물학과에 재학 중인 황보경씨는 “국제법을 위반하고 대량학살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유엔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한반도 평화를 비롯해 환경적으로도 동식물과 생태계가 보존될 수 있도록 유엔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신학과 재학생인 정이삭씨는 “유엔의 한국 전쟁 참여와 전후 지원을 바탕으로 부모의 세대가 오늘의 한국 정치와 경제를 이룰 수 있었다”며 “그 보답으로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세계 평화와 환경 보호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 공식 회원 대학이 된 칼빈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유엔과의 협력 의지를 재다짐했다. 로버트 펄버 국장은 “학생들이 할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전쟁이 아닌 평화의 중요성을 정부 지역사회 지인에게 알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칼빈대 유엔 및 국제기구 연수단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평화 유지 세미나 현수막을 들고 있다. 칼빈대 제공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