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2028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중구 성안동에 ‘울산특수교육원’을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상 4층, 연면적 5475㎡ 규모로 사업비는 약 417억원이다.
교육원 1층에는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실감형 장애 이해 체험실, 유니버설디자인 체험실, 통합교육실 등을 마련해 비장애 학생들의 장애 인식 개선과 장애 공감 문화 형성을 지원한다.
2층에는 장애 학생들이 재능을 발산하고 진로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댄스 연습실, 예술활동실, 증강현실(AR) 직업훈련실, 생활공예실 등을 갖춘다. 3층에는 행동중재실, 원격수업실 등을, 4층에는 연수실, 세미나실 등을 마련한다.
교육원에서는 교사 대상 장애 인식 개선·역량 강화 연수, 장애 학생 진로직업 박람회, 장애 학생 모의 면접 상담, 여가 문화 프로그램 운영, 학부모 대상 전환기 보호자 교육 및 가족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울산은 교육 현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지휘 본부(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특수교육원이 없다. 대구, 대전, 충북, 경남은 특수교육원을 운영하고 있고, 강원은 2026년, 충남은 2027년 개원 예정이다. 울산을 포함한 특수교육원이 없는 9개 시도는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 지역에는 특수교육대상학생 3055명(특수학교 795명, 일반학급·특수학급 2260명)과 특수교육 인력 1326명(특수교사 645명, 특수교육 실무사 374명, 사회복무요원 307명)이 있다.
천창수 교육감은 “특수교육 정책연구 개발과 전문성 신장, 학생 개별 성장 맞춤형 특수교육 지원으로 울산특수교육원이 울산 특수교육의 역량을 증대할 수 있는 종합지원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