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후 발열 등 의심 증상 시 뎅기열 무료 검사

입력 2024-07-14 10:29

경남도는 동남아시아 등의 뎅기열 환자 증가에 따라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도민들에게 모기물림에 의한 뎅기열 예방(모기기피제, 모기장, 밝은색 긴팔 상의 긴 바지 등 이용)수칙 준수를 14일 당부했다.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뎅기열은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고 평균 치사율이 5%에 이른다. 아직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뎅기열 유행 국가를 방문하고 모기물림 의심 증상(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으면 입국 시 검역관에게 이를 알리고 전국 검역소 18곳에서 뎅기열 신속키트검사(간이검사)를 무료로받을 수 있다.

간이 신속키트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반드시 확인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주된 유입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고 상세한 뎅기열 예방정보는 해외감염병 NOW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개 모기인 흰줄숲모기는 우리나라 전국에 서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매개 모기에서 뎅기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뎅기열 신고 환자의 대부분은 유행 국가에서 감염된 후 입국한 사례다.

지난해 86개국에서 500만 명 이상 환자가 발생해 5000명 이상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후 해외여행이 늘어나 지난해 감염자 수는 206명으로 2022년 103명보다 2배 증가했다. 도내에서도 지난해 9명, 올해 6명 환자 모두 해외에서 감염됐다.

경남도는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여행 전 뎅기열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입국 시 검역소 뎅기열신속키트검사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