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대표팀이 한 달 만에 다시 뛴다. 오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대한배구협회가 남자 배구대표팀의 국제 대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한 장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브라질까지 5개 팀이 참가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진다. 가장 많이 승리한 팀이 우승컵과 우승 상금 2만 달러를 가져간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주장 세터 황택의(국군체육부대)를 포함해 세터 한태준(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한국전력)-정한용(대한항공)-김지한(우리카드),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국군체육부대)-허수봉(현대캐피탈)-신호진(OK금융그룹), 미들블로커 차영석(현대캐피탈)-김준우(삼성화재)-박창성(OK금융그룹)-이상현(우리카드), 리베로 송민근(대한항공)-김영준(우리카드)까지 14명이 승선했다.
라미레스 감독 체제에서 첫선을 보였던 지난달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선 3위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세대교체’ 희망을 엿봤다. 허수봉, 임동혁, 정지석(대한항공) 등 남자 배구 대표 공격수들이 부상과 입대를 이유로 빠졌음에도 김지한-신호진-임성진의 ‘신예 삼각편대’를 앞세워 대회 3연승을 달렸다. 연승 흐름이 4강에서 끊기며 비록 우승팀에 주어지는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출전권을 따내지는 못했으나 ‘난적’ 카타르를 꺾는 등 성과가 뚜렷했다.
챌린지컵 명단과 비교하면,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베로발리몬자), 아포짓 스파이커 차지환(OK금융그룹),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이 빠지고 대신 송민근, 임동혁, 허수봉, 박창성이 부름을 받았다. 허수봉, 임동혁 등 기존 에이스들이 합류한 데다, 슬로베니아리그에서 뛰다 돌아온 송민근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여러모로 팀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한국은 7월 13일 오후 3시 브라질, 14일 오후 2시 일본, 16일 오후 4시 호주, 17일 오후 4시 중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