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쇼크는 없었다. 젠지가 서머 시즌 전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젠지는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4주 차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에 2대 0 완승을 거뒀다. 7승0패(+14), 개막 이후 매치·세트 전승 기록을 이어나갔다.
e스포츠 월드컵(EWC) 참여의 여파는 예상처럼 크지 않았다. 앞서 젠지는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EWC에 참가했다가 최근 귀국했다. 조기 탈락으로 인한 사기 저하 ,시차 적응 등의 이유로 이들의 컨디션 난조를 염려하는 시선이 있었으나 이들은 두 세트 모두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여 우려를 불식시켰다.
젠지는 첫 세트에서 갱플랭크, 코르키, 제리 등 게임 후반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들을 골랐음에도 라인전부터 우위를 점했다. 자신들의 강점인 ‘라인전 체급’을 뽐내듯이 초장부터 강공을 펼쳤다. 20분에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버프가 사라지기 전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킬 스코어는 15대 3이었다.
2세트에서는 ‘기인’ 김기인의 제이스 픽을 활용해 탑에서부터 스노우볼을 굴려 나갔다. ‘두두’ 이동주(레넥톤)의 성장을 방해해 탑라이너 간 성장 격차를 벌리고, 이를 이용해서 오브젝트를 챙기고 킬 포인트를 따냈다.
젠지는 24분경 4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완승을 거뒀다. 퇴각하던 상대를 집요하게 뒤쫓아 처치한 뒤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버프를 두르고 미드에서 다시 한번 한타를 벌인 이들은 에이스를 띄우고 게임을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