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이 일본에서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지정됐다. 11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뉴로핏’은 뇌 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으로 일본 건강보험 급여 가산 수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뉴로핏의 ‘아쿠아’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MRI(자기공명영상)에서 발견되는 비정상적인 뇌 위축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뉴로핏의 ‘스케일 펫’은 PET-CT를 활용, 치매를 유발하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뇌 세부 영역별 침착 정도를 정량적 수치로 제시한다. 두 제품은 2022년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일본은 가산 수가 형태의 건강보험 급여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또 최근 의료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새로운 수가 항목이 ‘영상진단관리 가산3’에 신설됐다. 이 항목에는 일정 시설 조건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CT 및 MRI 영상을 AI 소프트웨어로 분석해 진단하면 가산 수가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로 인해 뉴로핏 아쿠아와 스케일 펫을 사용하면 AI 솔루션 사용에 따른 수가를 청구할 수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