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폴 아카데미, 유럽 미래교회 역할 논의

입력 2024-07-11 17:42
한폴 아카데미 제공

한폴 아카데미(원장 김상칠 목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왕의 귀환’(마 24:5)을 주제로 ‘2024 한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18년 전인 2006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5차를 맞는 아카데미엔 약 70여명의 글로벌 목회자와 선교사, 지도자들이 참석해 ‘급변하는 문화와 기술발달에 교회가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할지’ ‘교회를 지탱하고 있는 복음이 변하지 않도록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 주제를 논의하고 연구했다.

한폴 아카데미 제공

아카데미엔 영국과 불가리아, 체코, 폴란드, 우크라이나, 독일, 한국 등 다양한 국적의 목회자와 선교사, 중앙 유럽 지도자 등이 참석했다.

한폴 아카데미 제공

김상칠 목사는 “지난해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고려해 기존 아카데미의 방향을 내려놓고, 전쟁 현장과 해외로 이주한 피난민을 위해 수고하는 우크라이나 목회자들을 위한 긍휼과 위로를 중심으로 진행했었다”며 “이번 15차 아카데미는 한폴 아카데미 본연의 모습으로 교회가 고민해야 할 이슈를 가지고 함께 나누는 뜨거운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특히 이번 아카데미는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이 교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와 ‘교회가 지향해야 할 본연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등의 큰 전제를 품고 함께 고민하고 연구했다”며 “아카데미를 통해 세상은 놀라운 속도로 변화되고, 이러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교회를 통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결단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교회와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가 변화되는 세상에 휩쓸리지 않도록 지적인 능력과 영적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과 인공지능이 가져온 변화에도 교회는 교회가 가져야 할 영적 능력을 위해 계속 갱신돼야 한다는 것을 고백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폴 아카데미 제공

아카데미는 총 10회의 강좌로 진행됐다. 이필산 청운교회 목사가 개회 예배 및 둘째 날 첫 번째 강의로 청운교회 사역을 소개했으며 한폴 아카데미 부원장이자 폴란드 현지 목회자인 즈비그니에프 소브착 목사가 ‘대중문화 속에 자리 잡은 왕들’ ‘지성과 영성’, 다리우쉬 라스코프스키 목사가 ‘4차 산업혁명과 교회의 영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목회자 중에는 샤이케비치 올레그 목사가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교회’, 니콜라 오멜축 목사가 ‘왕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으며 미시간 대학교 전 심리학 교수인 다니엘 박 선교사가 특별주제로 심리 치료를 강의했다. 또한 폴란드 야기엘로니안대학에서 한국문화를 강의하는 김이슬 교수가 ‘한국의 꽃’을 주제로 한국 문화에 대해 강의했으며 불가리아에서 사역하는 오정열 선교사가 한지공예를 강의했다. 참가자들은 강의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폴 아카데미 제공


각 나라가 서로 교제를 갖는 시간은 물론, 아카데미 원장인 김상칠 선교사의 성찬 예식 집례로 ‘주님 안에서 하나됨’을 고백하는 폐회 예배를 드렸다. 아카데미 참석자들에겐 제15차 아카데미 수료증과 기념품이 증정됐다.

한폴 아카데미 제공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