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응답형 버스가 확대 운영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시범 도입한 수요응답형 ‘옵서버스’(‘옵서’는 ‘오라’는 뜻의 제주어)의 읍면지역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기존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이달 15일부터는 제주시 한림읍, 한경면, 서귀포시 성산읍, 표선면까지 4개 읍면 8개 노선을 추가 운행한다.
확대 지역은 공영버스 노선 중 배차간격이 1시간 이상이고 1일 평균 이용객 수가 80명 이하인 노선 가운데 노선 형태, 시간대별 이용객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선정했다.
적용 노선은 한림읍 783-1, 783-2, 한경면 772-1, 772-2, 성산읍 721-2, 721-3, 표선면 731-1, 731-2 노선이다.
읍면지역의 고령층 승객을 배려해 오전에는 기존 노선버스를 그대로 운행하고, 고령층 이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후 2시 이후부터 옵서버스를 운행한다.
기존과 동일하게 전화나 스마트기기 앱을 통해 호출하면 된다.
단 한림읍 권역의 경우 한림에서 동광까지 17㎞를 이동하는 긴 경로를 고려해 이용 최소 30분 전 사전 예약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이달 15일부터는 콜센터 직원을 제주 사람으로 채용해 정류장 번호 대신 위치를 설명하는 방식으로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콜센터 업무를 서울 소재 업체에 위탁하면서 정류장 번호로만 호출이 가능해 어르신들의 불편이 있었다.
제주도가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시범 운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차 간격은 애월읍 수산권역이 평균 60분에서 16분, 남원읍 태흥권역이 43분에서 11분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버스 일평균 운행거리는 옵서버스 도입 전 2290㎞에서 도입 후 1954㎞로 336㎞ 감소해 버스 운행 효율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옵서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