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한 직후 독일·캐나다·네덜란드 정상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주요 외신은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속에서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와 가장 먼저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컨벤션 센터(WCC) 양자회담장에서 숄츠 총리를 만나 “만나서 매우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딕 스코프 네덜란드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 2일 공식 취임한 스코프 총리에게는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의 일원으로 초청됐다.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안보 외교’에 나서는 점은 주요 외신의 관심을 끌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라며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나토가 구하고 있는 무기들의 방대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는 1면에 윤 대통령의 사진을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는 “윤 대통령은 나토에 인태-유럽 지역 간 연계 확대 가능성을 제기할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는 윤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례가 없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한 점을 환영했다”고 썼다.
워싱턴=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