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고신 5인방…교회부흥과 성공적 목회전략 전수

입력 2024-07-10 15:56
고신영성원이 주최한 제3회 목회자세미나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부산 포도원교회에서 개최됐다. 김문훈(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 목사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교단은 다른 장로교 교단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엄혹한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순결한 신앙을 지켜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고신 교단에는 지역사회에 봉사와 자선활동을 펼쳐 성공적으로 교회부흥을 이루고 성도들에게 성경적 가치관을 심어줘 올바른 판단을 하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도록 영적성장과 신앙교육을 하는 목회자 5인방이 있다. 김문훈 부산 포도원교회 목사, 강동명 김해중앙교회 목사,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 이수훈 당진동일교회 목사, 박정곤 거제 고현교회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강한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하나님 사랑을 실천하며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고 있다. 또 후배 목회자들의 열정과 성공적인 목회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고신 5인방’이 대표로 있는 고신영성훈련원이 주최한 제3회 목회자세미나가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에서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현대 교회의 사명과 역할, 교회부흥과 전도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했다. 생생한 목회 경험과 간증을 통해 부흥과 전도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지난 8일 부산 포도원교회에서 열린 목회자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손 목사는 “전도가 제일 쉽다. 하면 된다. 해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오후 첫 강의는 100명도 안 되는 동네에서 한번에 533명에게 세례를 베풀고 승려한테까지 전도해 대부흥을 일으킨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맡았다. 손 목사는 자신의 수많은 전도에 대한 간증을 전하며 “전도는 하면 된다. 실력 있는 선생보다 열정 있는 선생이 더 낫다. 한 사람에게 집중하라. 생활 속에서 복음을 전하라. 말씀을 전하는 방식과 태도에 감동을 받는다. 활력을 가지고 전도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한 참석자는 “새신자가 교회에 잘 정착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손 목사는 “우리는 전도 매뉴얼, 프로그램이 없다. 새신자에게 강요나 권장하지 않는다. 목사, 장로들의 삶과 행동을 보고 배운다. 양육은 평소의 삶을 공유한다”고 세계로교회의 성공비결을 공유했다.
지난 8일 부산 포도원교회에서 열린 목회자세미나에서 김문훈 목사가 쌍 ‘ㄱ' 영성(꿈, 꾀, 끼, 깡, 끈, 꼴, 꾼, 끝)을 설명하며 “이 8가지 요소는 신앙생활의 전반적인 균형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강의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흥사며 영감 있고 생명력 있는 예배로 부산 북구에 3개, 경남 양산시에 1개의 성전을 건축하며 지역에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가 이어갔다. 김 목사는 “사역은 벽을 깨는 것이다. 한계를 뛰어 넘는 것이다. 교회는 목사의 믿음만큼, 안목만큼 부흥된다”며 8가지 쌍 ‘ㄱ’ 영성을 제시했다. 그는 “꿈(비전·목표), 꾀(지혜·전략), 끼(재능·열정), 깡(인내), 끈(노력), 꼴(올바른 삶), 꾼(전문가), 끝(신앙의 마무리)은 신앙생활과 인생의 다양한 측면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요소들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강연 뒤 참석자들과 함께 교회를 둘러보며 직접 마이크를 들고 교회를 소개했다. 교회건물은 현대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교인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3500여 명이 동시에 예배 드릴 수 있는 예배당과 교육시설, 친교 공간, 다목적 홀,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를 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김 목사는 “참석자들이 부러움 반, 기대 반으로 교회탐방을 마친 뒤 ‘내가 할 수 있을까’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며 후배 목회자들의 열정과 성공을 바랐다.
김해중앙교회 강동명 목사가 지난 8일 부산 포도원교회에서 열린 목회자세미나에서 “예수 이름은 선포하는 것이고 성령 충만은 누리는 것이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포도원교회 샛별찬양대의 미니콘서트를 관람하고 김해중앙교회 강동명 목사의 강연을 들었다. 강 목사는 “남과 같이해서 남 이상 될 수 없다. 이 말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사역하길 바란다. 영성과 감각을 겸비한 목사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 “부흥은 하나님의 영역이고 전도는 사람의 영역이다. 성령님의 역사하심과 일하심을 믿어라. 성령 충만한 목회자가 돼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화천에서 5시간 운전해 참석한 광야교회 권은미 목사는 “막연히 여기저기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한사람에게 마음을 쏟아야 되겠다. 한 영혼에 대한 사랑, 만나서 전도하라는 말씀에 다시금 내 마음을 잡게 됐다. 1년 동안 열심히 전도해 내년에는 여기 와서 간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교회에 기도의 용사 300명 세워보겠다”라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세미나에 참석한 다른 목회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로서의 사명감을 다시금 새길 수 있었고 많은 영감과 배움을 얻었다. 다양한 목회 전략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번 목회세미나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참석자들은 새로운 지식과 통찰을 얻어 각자의 사역 현장으로 돌아갔다. 앞으로 고신 5인방이 펼칠 목회자 세미나가 교회성장의 디딤돌과 밑거름이 돼 한국 교회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