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국빈 방미 70주년을 기념하며 청년들이 미국으로 역사 탐방을 떠난다. 10대 청소년과 20·30세대 청년 50여 명이 참여하는 견미단의 미국 탐방이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탐방은 하와이에서 시작해 보스턴, 플리머스, 뉴욕, 프린스턴, 워싱턴DC 등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이 시간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정신과 미국의 건국 정신을 직접 배우고, 이승만의 독립외교 발자취를 따라가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될 전망이다.
하와이에서는 한인기독교회, 오아후 공동묘지, 호놀룰루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등을 방문하며, 보스턴에서는 하버드대학교, 메이플라워호, 필그림파더스 기념탑을 탐방한다. 뉴욕에서는 컬럼비아대학교와 맨해튼 영웅들의 골짜기, 프린스턴에서는 프린스턴대학교를 견학하며, 워싱턴DC에서는 링컨 기념관, 한국전쟁기념공원, 아메리칸대학교 이승만 벚나무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견미단을 이끄는 1776연구소(대표 조평세)는 미국과 한국의 독립정신과 이를 보전하려는 보수주의를 연구하고 관련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싱크탱크다. 조평세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2024 견미단 발대식’에서 “이번 탐방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을 배우고, 자유와 독립의 가치를 몸소 느끼며 미래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대식에 참여한 최선 세계로부천교회 목사(예장백석, 샬롬나비 총무)는 1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1883년 고종이 파견한 견미단은 소방서, 학교, 기업, 행정기관을 돌아보고 미 대통령과 정치인을 만났다”며 “이들의 방미는 조선 말기의 개화 과정에 특별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견미단의 미국방문을 계기로 조선 선교의 문이 열리게 됐고, 선교사들은 정동에 정착해 정동제일교회, 근대식 배재학당과 독립신문사 등을 출범시켰다”며 “그 열매로 기독교 복음과 개화사상을 국민들에게 전파했고 배재학당에서 수학한 이승만 대통령도 그 열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목사는 “이번 견미단의 탐방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우리 민족의 뿌리와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는 중요한 기회”라며 “특히 젊은 세대가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외교 발자취를 따라가며 지도자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최 목사는 개혁신앙을 가진 학자와 목회자 평신도들의 모임인 샬롬나비 총무로 이승만 대통령의 정신 계승에 앞장서고 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