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산·만월산터널 출·퇴근 시간 무료 통행…17일부터

입력 2024-07-10 10:08
만월산터널 전경. 인천시 제공

평일 출·퇴근 시간대 인천 원적산터널과 만월산터널을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무료로 통행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인천시 원적산터널 및 만월산터널 통행료 지원 조례’를 제정해 평일 출·퇴근 시간대와 명절 연휴기간에 무료로 통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화 추진에 따른 내륙지역 주민들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교통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또 명절 연휴기간마다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원적산·만월산터널 통행료 면제를 제도화하기 위해 이번 조례를 제정했다.

현재 민자터널인 원적산·만월산터널의 통행료는 경차 400원, 소형 800원, 대형 1100원이다. 그러나 조례 제정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평일 오전 7∼9시, 오후 6∼8시 원적산·만월산터널을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카드나 현금결제 없이 통과할 수 있다. 다만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적용되지 않는다.

시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 원적산·만월산터널을 이용하는 연간 240만대가량의 차량이 무료 통행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무정차 통과가 가능해 차량이 몰리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앞서 시는 원적산·만월산터널에 하이패스 설치를 검토했다. 하지만 하이패스 설치 대비 효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평일 출·퇴근 시간대 무료 통행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이에 따른 예산 투입은 연간 1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이용자 교통편의를 제공하고자 원적산·만월산터널 통행료 무료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