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폭우로 하천 범람…“주민 11명 고립·1명 연락두절”

입력 2024-07-10 06:37
9일 밤사이 비 상황. SBS 보도화면 캡처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10일 오전 전북 완주군에서 하천이 범람해 마을 주민 10여명이 고립됐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1분쯤 완주군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이 넘쳐 주민 여럿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현재 마을에 고립된 주민은 11명이며, 또 다른 주민 1명은 연락이 끊긴 상태다. 연락 두절된 주민 가족은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소방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고립된 주민들은 음식점 옥상 등 높은 곳에 올라가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주민 구조 대책을 논의 중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당초 주민 2명이 연락이 끊긴 상태였는데 이중 1명은 연락이 닿았다”며 “여러 건의 신고가 동시에 접수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범람한 하천과 인접한 만경강 용봉교에 홍수경보를, 삼례교 인근에는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완주군은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완주 모든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 침수가 우려되니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하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