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 있는 서울 한양도성 일부가 무너졌다. 서울 한양도성은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 중이다.
9일 국가유산청과 종로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0시쯤 북악산 백악쉼터 인근 한양도성 성벽 약 40m가량이 붕괴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청 측은 9일 오전 7시쯤 등산객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뒤 북악산 1번 탐방로 입구 일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창의문에서 청운대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출입 통제하고 있다. 또 추가 피해가 없도록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한양도성은 서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조선시대 성곽 유적이다. 지난해 4월 국가유산청은 북한산성·탕춘대성과 함께 ‘한양의 수도성곽’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