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아동병원 공격, 러시아 잔혹성 일깨워주는 일”

입력 2024-07-09 16:3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십 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낳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성명을 통해 “오늘 우크라이나 민간인 수십 명을 사살하고, 키이우 최대 어린이 병원에 사상자를 발생시킨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은 러시아의 잔혹성을 끔찍하게 일깨워주는 끔찍한 일”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 중요한 순간에 세계가 우크라이나와 계속 함께하고, 우리가 러시아의 침략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오는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나토 지도자들의 워싱턴 방문을 환영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지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자국의 도시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들을 발표할 것”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40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공습으로 주택, 의료시설 등 100여개 시설이 피해를 봤고,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41명이 숨지고 170명 이상이 다쳤다. 특히 우크라이나 최대 어린이 병원인 오흐마트디트 병원도 폭격을 당해 어린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