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전신갑주로 하나 돼 찬양하라”…부산 목사찬양대 창단

입력 2024-07-09 14:53
부산목사찬양대 ‘파노플리아콰이어’가 8일 부산 서문교회에서 창단 감사예배를 드린 뒤 단원들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사는 예배 인도자로 설교뿐만 아니라 찬송을 지도하는 일이 직무에 포함돼 있다. 목사가 찬양을 배움으로써 직무를 잘 감당할 수 있다. 목사들이 함께 모여 찬양함으로써 성도의 교제를 나누며 위로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찬양을 통해 교회를 섬기고 복음을 전한다.

부산지역 목사들로 구성된 찬양대 ‘파노플리아콰이어’(단장 김영완 목사)가 창단 감사예배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번 창단 감사예배는 8일 부산 연제구 서문교회(박원주 목사)에서 열렸다. 부산지역 목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졌다.

부산 서문교회에서 열린 부산목사찬양대 창단감사예배에서 안용운 부산 온천교회 원로목사가 ‘찬송의 제사, 입술의 열매’(히13:15)란 주제로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안 목사는 “찬송은 하나님의 이름을 입술로 증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예배는 오전 11시 김영완 단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병수 운영위원장이 대표기도 드렸고, 찬양대 고문 안용운 부산 온천교회 원로목사가 ‘찬송의 제사, 입술의 열매’(히13:15)란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안 목사는 “영적인 쉼도 얻고 찬양지도도 하고 교회연합에 모범이 돼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귀한 모임이 되길 바란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이유는 우리로 인해 찬송받고 영광받기 위해서다. 찬양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자랑하는 것이며 존귀하고 영화롭고 즐겁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사찬양대를 하나님께서 만져주시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찬양대가 되길 바란다.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나누며 하나님의 전신갑주(파노플리아)를 입는 찬양대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전 고신대 총장 안 민 장로가 8일 부산서문교회에서 열린 부산목사찬양대 창단 감사예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진생 부산 가덕중앙교회 목사가 축가로 하나님께 영광 돌렸고, 전 고신대 총장인 안 민 장로는 축사를 통해 “합창의 목표는 1을 만드는 것이다. 자기생각을 버리고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야 한다. 놀라운 일을 만드는 것이 합창이다. 신비로운 창조의 세계, 소리의 세계에 오신걸 환영한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성구 시온성교회 원로목사의 축도로 은혜롭고 창단감사예배를 마쳤다.

최연장 단원인 정영덕(83) 부산대교회 원로목사는 “30년 전 미국에서 백발의 어르신들이 최선을 다해 찬양하는 것을 봤다. 나도 늙어서 전심을 다해 찬양을 하면 좋겠다고 설교 중에 얘기를 했었다. 은퇴한 지 10년이 넘어 입단할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목사친구의 도움으로 입단하게 됐다. 아들이 ‘아버지 꿈이 이뤄졌네요’라고 축하해줬다. 감사와 기쁨으로 남은 생애를 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가득한 목사찬양대가 부산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기쁨과 영적 은혜를 나누는 통로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예배 후 식사와 교제의 시간이 마련돼 참석자들은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노플리아콰이어의 단장 김영완 목사는 “지난 부활절연합예배때 목사찬양대가 찬양을 하게 된 계기로 상임지휘자인 김현진 새로운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뜻을 세워 찬양대를 결성하게 됐다. 월 1회 서문교회에 모여 교제와 연습을 통해 연말쯤 연주회도 가질 예정이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임이니까 서로 섬기면서 위로받고 교제하는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창단 감사예배를 시작으로 파노플리아콰이어는 부산지역 내 다양한 교회와 행사에 찬양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음악을 통한 선교 활동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