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과 같이 하나님 손에 붙들리길…”

입력 2024-07-09 14:36 수정 2024-07-09 14:45
특별연합기도회에 참석한 청년들이 지난 8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기도하고 있다.

“평소 마커스정기예배에 다니고 있고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기도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에 동대문구청에서 청소년을 위한 연합기도회 자리가 열린다길래 다 함께 시간을 내서 와봤어요.”

자신을 대광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소개한 김예준(16)씨는 이렇게 말하며 친구 배성현(16), 왕준(16)씨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동대문구청기독선교회(회장 정은숙)와 동대문구교구협의회가 지난 8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주최한 ‘나라와 교회, 다음세대를 위한 특별연합기도회’ 현장이다.

특별연합기도회 현장.

연합기도회는 지난해 9월 처음 시작됐다. 구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동대문구청기독선교회가 지역교회 연합체인 동대문구교구협의회와 함께 매월 한 번씩 나라와 지역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기도회는 특별히 방학 시즌을 맞이해 구내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이 초청됐다. 이날 참석한 다음세대 20여명은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했다.

설교에 나선 박한수 제자광성교회 목사는 ‘이 시대의 요셉을 찾으시는 하나님!’(창 39:7~10)을 본문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박 목사는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믿음 좋은 사람이 목회하기보다도 믿음 좋은 사람들이 세상에 나가서 세상을 바꿔야 하는 시대”라며 “오늘 본문에서 요셉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렸다. 하나님 손에 붙들리는 이들이 칼을 들면 요리사가 되고 기가 막힌 음식을 만들지만, 강도가 칼을 들면 사람을 죽이는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살아가고 하나님 손에 붙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한수 제자광성교회 목사가 지난 8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열린 특별연합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정은숙 동대문구청기독선교회 회장은 “우리는 갈수록 어두워져 가는 이 세상을 밝히는 주님의 빛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연합해 드리는 기도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특별연합기도회를 통해 회개가 일어나고 성령님의 임재하심으로 교회와 나라가 선하게 바뀔 줄로 믿는다. 또 기도하는 우리 청년들에게 하나님 은혜가 임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예배에 참석한 청년들의 소감이 궁금했다. 배성현(16)씨는 “다음세대의 일원으로서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세상에서 목소리를 내야 하고 가장 깨어있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하게 됐다”며 “기도회에 함께 참석하신 분들도, 예배를 인도해주시는 분도 모두 뜨겁게 기도하시는 모습에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특별연합기도회에 참석한 청년들이 지난 8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손뼉을 치며 찬양하고 있다.

글·사진=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