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과 해외 단체들이 울산에 방문 ‘세계 최고 수소 도시’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고 배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 관계자 20여 명이 울산 수소시범 도시 운영 현황과 주요 수소 기반 시설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울산을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 수소 관련 부서 담당자들의 울산방문은 현 정부 들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앞서 지난 3월과 5월에도 우루과이 공직자들과 대만 공직자들이 울산에 방문, 울산 수소 도시 운영현황과 주요 수소 기반 시설(인프라)을 살펴봤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수소를 전용 배관으로 직공급 하는 충전소인 투게더 수소충전소를 방문했다. 이 충전소는 지난 2020년 수소 공급사인 어프로티움으로부터 수소 배관을 0.8㎞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에는 국내 최대 수소 전문 공급 업체인 어프로티움 울산 2공장과 울산의 수소 기반 시설을 관리하는 통합안전운영관리센터, 수소연료전지로 열·전기를 공급하는 율동열병합발전소 등을 둘러봤다.
어프로티움은 연간 12만t의 개질수소와 부생수소를 정유, 석유화학, 반도체 등 산업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덴마크 ‘톱소’사와 암모니아 크래킹 관련 기술협약을 체결하는 등 암모니아 크래킹을 통한 청정수소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율동열병합발전소는 수소로 전력을 생산하고 발생한 열로 난방을 공급하는 탄소 제로 친환경 주거를 목표로 조성한 ‘울산수소시범도시’ 사업 대상 지역이다.
울산시는 2019년 ‘2030 세계 최고 수소 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수소 도시 배관망 완료, 수소연료전지 개발 생산 확대, 국제 수소산업 허브 형성 등의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내 수소산업 1번지를 넘어서서 세계 수소산업 1번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내외 단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수소시범 도시 조성사업의 모범사례를 기반으로 국토부에 ‘수소 도시 조성사업’ 3기 사업계획서를 지난 5월 20일 제출한 바 있다. 수소 도시 조성사업은 수소를 주거·업무·교통·산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소·이송 저장(파이프라인 등), 활용(연료전지 등) 등 전 주기에 걸쳐 도시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