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을 위해 방미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부부,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부부의 환영 인사를 받았다. 그린 주지사 부부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레이(하와이 전통 꽃목걸이)를 걸어줬다.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부부도 전통 목걸이를 걸어줬다. 윤 대통령 부부는 히캄 공군기지에 나온 영접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 안장된 미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한다. 이어 하와이 동포 만찬 간담회도 참석할 예정이다. 9일 오전에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사령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사령부의 장성들과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미국 하와이주 주요 일간지인 스타 애드버타이저(Star Advertizer)지는 윤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전하며 “한국 대통령의 캠프스미스(인도·태평양사령부가 있는 곳) 방문은 2018년 미 태평양사령부가 인도·태평양사령부로 개편된 이후 최초”라고 밝혔다. 이 언론은 “한국은 2022년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을 주창하며 지역 내 국가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 일정을 마무리한 뒤 10일부터 이틀간 미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들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순방의 주된 콘셉트는 한·미, 나토, 인도·태평양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한국의 안보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놀룰루=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