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양돈농장에서 지난 2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5일 만인 7일 경북 예천군에서 또 발생함에 따라 경남도가 ‘ASF’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는 예천의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양돈농장 4곳과 축산시설 4곳을 신속 확인, ASF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농장은 이동제한 조치와 긴급예찰, 도축장 등 축산시설 4곳은 세척·소독해 오염 가능성에 대한 긴급 방역 조치를을 했다고 8일 밝혔다.
또 도축장 등 축산시설 4곳은 세척·소독해 오염 가능성에 대한 긴급 방역 조치를 하고, 또 축산차량을 통한 오염원 유입 차단을 위해 축산차량의 통행이 많은 장소에 거점 소독시설 20개와 양돈사육 밀집단지 3개(밀양, 고성, 합천)에 통제초소를 운영해 차량과 사람으로 인한 전파 차단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앞서 경북에서는 올해 1월15일 영덕 양돈농장에서 ‘ASF’가 최초 발생한 후 최근 3주 동안 지난달 15일 영천과 지난 2일 안동, 7일 예천에서 연달아 ‘ASF’가 발생했다.
이번 발생은 900여 마리 사육 규모의 일괄 사육농장으로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어미돼지 4마리 폐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 ‘ASF’로 최종 양성 판정됐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7개 시·군(경북 예천·영주·안동·의성·상주·문경, 충북 단양)에 7일 오전 6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돼지농장과 양돈 관련 종사자, 출입 차량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긴급 발령했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경남은 ‘ASF’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 가까운 경북지역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양돈농장에서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농장 울타리가 훼손되지 않았는지 다시 점검하고, 농장 출입 시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재까지 전국 ‘ASF’ 발생 현황은 양돈농장 44건 발생 했으며 야생 멧돼지 4108건 검출됐고, 올해 전국 야생 멧돼지 검출(620건) 가운데 경북(516건)에서만 83%를 차지하고 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