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5일 열린 KPGA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3라운드 12번 홀(파4), 김용태(25·PXG)가 2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렸다. 하지만 볼은 왼쪽 숲으로 향해 큰 나무 뒤쪽에 떨어졌다. 나무에 걸려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민 끝에 김용태는 54도 웨지로 레이업을 시도했다. 의도한 대로 볼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그리고 세 번째샷을 홀에 가깝게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당연히 희생이 뒤따랐다. 웨지 헤드가 떨어져 나간 것. 그 장면은 ‘김용태, 양육취골 샷! ‘살은 내주고 뼈는 취하다’라는 제목으로 KPGA 공식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됐다.
그 영상이 올 시즌 KPGA투어 상반기 업로드된 영상 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 KPGA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9만199회(8일 오전 기준)다.
김용태는 “공이 떨어진 곳에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클럽을 희생해서 나오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부러진 54도 웨지는 용품사에서 특별 제작해 다음 날 주셨다”고 말했다.
조회수 2위는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라운드에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박남신(65)의 1번홀 티샷 장면으로 접속수는 현재까지 33만5665회다.
3위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허인회(37·금강주택)의 10번 홀 티샷 슬로 모션 영상으로 조회 수 19만1148회를 기록하고 있다.
4위는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라운드에 업로드 된
최상호는 당시 티오프 전에 연습그린을 방문했고 이를 본 고군택(25·대보건설)이 최상호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를 했다. 그러자 최상호는 “지난해 3승하고 올해 1승을 축하한다”라고 아들뻘 후배에게 덕담을 했다. 최상호는 당시 대회 1, 2라운드에서 고군택, 김한별(28·SK텔레콤)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
마지막 5위는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라운드 역대 챔피언 조철상(66)의 1번홀 티샷 영상으로 14만2748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KPGA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골프 콘텐츠 생산을 통한 골프 대중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포그래픽, 카드뉴스, 영상 등 SNS 채널 플랫폼 콘텐츠 생산을 통해 골프 대중화와 저변 확대 창출에 힘쓰고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의 경우 올 시즌 1월부터 6월까지 팔로워 수가 3000여 명 이상 늘었다. 현재 팔로워 수는 2만4000명이다. 공식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해 대비 콘텐츠 도달 수가 31만8000명에서 105만4000 명으로 3배 넘게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