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스마트팜 조성 속도…청년농 육성으로 지역소멸 막는다

입력 2024-07-08 13:40

강원도 양구군이 임대형 스마트팜(사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팜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 농업인의 시설 투자 부담을 낮추고, 저렴한 임대료로 창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군은 내년까지 국비 등 200억원을 들여 해안면 이현리 일원 7.2ha에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한다. 딸기,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 9개 구역으로 나눠진 작물 재배용 첨단온실, 스마트팜 장비, ICT 융·복합시설 장비 등이 들어선다. 오는 9월쯤 스마트팜에 입주할 청년 농업인을 사전에 모집해 경영 준비 기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저탄소 에너지 공동이용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온실단지에 지열에너지의 공동이용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시설원예 분야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사업이다. 4만㎡ 규모의 부지에 총연장 6.4㎞ 길이의 배관, 열교환기, 열원 저장시설 등을 설치한다.

스마트팜 인근에 청년 농업인의 정착을 도울 청년혁신 주거타운을 조성한다.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하는 청년 농업인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해 지속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귀농귀촌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한다. 2026년까지 지방소멸대응기금 48억원 등 61억원이 투입된다. 해안면 후리 일원에 가족형 4호와 공유형 10호 등 총 14호의 공공임대주택을 짓는다. 최대 34명이 생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내년 9월까지 스마트팜과 연계한 스마트 농업 운영지원센터를 만든다. 청년 농업인의 교육, 컨설팅과 임대형 스마트팜 시설 운영, 관리를 담당한다.

군은 스마트팜 조성으로 농산물 생산성과 품질 향상, 북부지역의 스마트 농업확산 기여, 지방소멸위기 대응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흥원 군수는 8일 “스마트팜 조성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 경영비 절감 등을 통해 농업소득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래 농업 발전과 스마트 농업의 대표 지자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