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기구 통합 논의가 가시적 성과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연합기구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오정호 목사) 보고는 8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회의실에서 열린 상임회장단 회의 첫 안건으로 다뤄졌다.
오정호 위원장은 “장종현 대표회장과 함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통합추진위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만났지만 아직은 특별히 보고할만한 변동 사항이 없다”면서 “한교총과 한기총 통합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희망을 주는 일이라는 공감대가 크기 때문에 기구 통합 논의는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교총과 한기총 주변에서는 여전히 회원권과 재정 문제 등이 통합 논의의 마지막 걸림돌이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상임회장단회의에서는 이외에도 한교총 법인과는 별도로 정부 지원기금 관리를 위해 추진하던 ‘한교총 문화사업 법인’ 안건은 무산됐다.
장 대표회장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재정을 관리하는 법인을 추진했지만 자칫 연합기구가 둘로 갈라지는 실마리가 될 수 있어 논의를 중단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의 밤’ 행사는 오는 11월 중 열기로 했다. 비전의 밤에서는 기념예배와 140주년 비전선포, 공로자 표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일에 진행되는 국가시험과 대기업 입사시험을 토요일로 옮겨달라는 정부 건의서는 한교총 36개 회원 교단 총회장의 서명을 받아 한교총이 대표로 제출하기로 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