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안 팬콘서트를 가진 아이돌 그룹 트리플에스의 멤버들을 향해 돌연 부채가 날아들어 팬들이 분노했다. 한 멤버는 부채를 맞은 이마를 손으로 감싸며 아파해 팬들의 우려를 샀다.
트리플에스는 지난 6일과 7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팬 콘서트 ‘걸스 네버 스톱(Girls Never Stop)’을 개최했다. 무대에서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는 멤버들에게 갑자기 누군가 던진 부채가 날아들었다. 일부 멤버는 깜짝 놀라 부채를 피했으나 미처 피하지 못한 멤버는 부채에 맞은 얼굴 부위를 감싸며 괴로워했다.
이를 본 팬과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무대 위로 물건을 던지는 건 금지해야 한다” “큰일 날 뻔했다” “이런 행위는 강력하게 제지해야 한다”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7일 엑스(X)에는 자신이 부채를 던진 장본인이라고 밝힌 이가 쓴 사과문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다들 슬로건을 던지길래 나도 던지게 됐고, 분명 씨큐(보안) 분들이 안 된다고 했지만 다른 분들께서 던지길래 저도 그냥 생각 없이 던졌다”며 “멤버를 맞출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멤버들은 그대로 제 부채에 맞았다. 즐거운 콘서트를 저로 인해 망치고 맞은 멤버와 맞을 뻔한 멤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무대 위 아이돌을 향해 흥분한 팬이 물건을 던지는 행위는 종종 논란이 됐다. 과거 블랙핑크 리사도 콘서트 무대 중 인형이 날아오자 이를 피한 후 단호한 표정으로 인형을 다시 관객석으로 던져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과거 방탄소년단의 제이홉은 콘서트 중 팬이 던진 부채에 눈 주변을 맞았고, 진 역시 갑자기 날아온 인형에 놀라며 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