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 출사표…“한동훈은 내가 상대”

입력 2024-07-07 16:08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언주(3선·경기 용인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민주 보수’까지의 외연 확장에 가장 확실한 도움이 되겠다”며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올해 초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입문 후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후 3선 국회의원으로 다시 돌아온 민주당에서 이제는 당 지도부 일원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를 견인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이 영남 출신의 ‘97세대’(1990년대 학번, 1970년대생)라는 점을 강조하며 “영남지역과 2030 세대로 외연을 확장해 다가오는 선거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 “영남은 제게 있어 단순히 태어나고 자란 곳일 뿐만 아니라, 저는 부산에서 정치를 했던 경험이 있다”며 “저만큼 영남의 정치 지형과 정서, 보수층의 정서와 문화를 잘 아는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랜 기간 민주당을 떠나있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당원 여러분과 덜 친하면 어떤가. 당에 오래 있지 않았으면 어떤가. 중요한 건 효능감”이라며 “최고위원 후보 중 과연 저만큼 오랫동안 강력히 윤석열 정권과 맞선 후보가 있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명 전 대표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며 “한 후보가 대선주자급이 아닌 만큼 저희 최고위원급에서 상대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제가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 선출직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12명으로, 대부분 친명계로 분류된다. 원내에선 김민석, 강선우, 김병주, 한준호, 이성윤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민형배, 전현희 의원도 조만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원외에선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이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