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벽화’가 서울 지하철 고속터미널역부터 반포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지하보도를 수놓는다. 이번 벽화 사업은 서초구가 스페인관광청, 말라가관광청과 협업한 것이다.
서울 서초구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에두아르도 루케(활동명 라론)을 초청해 고속터미널역(G2출구)부터 반포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지하 공공보행통로에 ‘피카소 벽화’를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벽화는 피카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반영해 세련된 색감과 생동감 넘치는 표현기법으로 그려졌다.
스페인관광청은 스페인 방문국 대륙별 상위 국가 중 매년 한 나라를 선정해 문화교류 관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래피티 형태의 ‘피카소 도시 예술 벽화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중국 상하이, 2022년 스위스 베른, 2023년 독일 뮌헨에 이어 올해는 서초구가 이 사업에 선정됐다.
서초구는 “피카소 벽화는 단순한 미술 작품을 넘어 서초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한강을 찾는 이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관광청 아시아 디렉터인 하이메 알레한드레는 “서초구와의 협업으로 피카소 벽화를 조성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피카소의 고향인 예술의 도시 말라가에도 더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서초를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관광도시, 방문자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