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이 116만ℓ(착공 기준)에 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0년 5만ℓ와 비교해 2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착공에 들어간 롯데바이오로직스 1공장의 생산역량은 12만ℓ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올해 3공장 완공으로 25만ℓ의 생산역량을 갖출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캠퍼스(1·2·3·4공장)에 이어 내년 4월 5공장까지 준공되면 총 78만4000ℓ의 생산역량을 갖추게 된다.
특히 2030년에는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이 214만ℓ에 이를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공장 준공에 이어 2030년 3공장까지 건설해 생산역량을 36만ℓ까지 늘릴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3공장에 이어 20만ℓ 규모의 4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 8공장까지 준공하면 132만4000ℓ의 생산역량을 갖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송도에 글로벌 연구공정개발(R&PD) 센터를 짓고 있다. 내년 완공 이후에는 본사를 송도로 이전하고 글로벌 백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 증가에 맞춰 연구 개발과 인재 양성을 위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조성,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 등 여러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과 함께 미국 연방 기관과 특정 중국 바이오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는 생물보안법이 미국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점 등은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송도와 남동국가산업단지, 영종도 제3유보지를 묶어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또 글로벌 공급망(GSC) 연계 미래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새로운 가치 사슬을 선점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은 국가 바이오 산업을 견인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천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기지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청사진과 발맞춰 글로벌 시장을 선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