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태권도협회는 최근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회복해 재활 중인 부산 금정여고 태권도부 A선수에게 성금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김상진 부산시태권도협회장을 비롯한 임원, 구·군협회 임직원, 태권도장·학교팀 지도자, 선수, 학부모 등은 십시일반 뜻을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 여기에 인천태권도협회 회원들도 힘을 보탰다.
협회는 A선수에게 1000만원을 전하고, 금정여고에 770만원을 전달했다.
A선수는 지난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 광주시장기 전국 남·여 중·고등학교 태권도 대회’에 참석한 뒤 광주의 한 숙소에 투숙했다가 다음 날 오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받고,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앞서 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달 12일 부산시태권도협회 등 전국 13개 시도협회와 함께 모금한 성금 1400만원을 A선수에게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한국태권도고등부지도자협의회, 한국여성지도자협의회 등은 A선수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김 협회장은 “A선수와 A선수 모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쾌유를 응원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변용권 금정여고 교장은 “어려움을 함께 해주는 태권도인들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성금은 동료 선수, 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상담·치료와 환경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