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5일부터 9월 29일까지 DDP 둘레길에서 ‘그린 캠퍼스 인 DDP’ 전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완성된 작품을 한 번에 공개하는 일반적인 전시와 다르게 관람객과 소통하며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새로운 방식으로 꾸려졌다. 작가는 콘텐츠가 제작되는 전 과정을 전시장에 공개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환경 디자이너’ 윤호섭 작가는 5월 13일부터 전시 오픈 전까지 전시장 일대에서 돌고래 100마리를 그리고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윤 작가가 그린 돌고래는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모티브로 한다. 제돌이는 2009년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3년간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했다. 환경단체들의 요구 끝에 2013년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관람객들은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인간과 공존해야 할 자연을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윤 작가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디자인과 전시, 강연,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윤 작가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디자인과 전시, 강연,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내가 실행해 온 모든 것을 널리 선보이고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전 세계 방문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