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식 총회장 사퇴 촉구” 목회자 1581명 서명 전달

입력 2024-07-05 13:36
박은호(오른쪽) 신앙고백모임 회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김영걸(가운데) 목사부총회장에게 김의식 총회장 사퇴 서명을 전달하고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김의식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1581명 목회자의 서명이 총회에 전달됐다. 건강한교회를위한목회자협의회 신앙고백모임 열린신학바른목회실천회 예장농민목회자협의회 일하는예수회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 등 6개 단체는 5일 서울 종로구 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총회장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단체들은 “김 총회장은 현재 불륜 의혹만으로도 심각한 결격사유임을 인정하고 즉시 사퇴하라”며 “총회 임원회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김 총회장이 오는 11일 열리는 호주연합교회에 교단 대표로 참석하지 않도록 모든 예산의 집행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6개 단체는 지난달 19일부터 사퇴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김경진(소망교회) 김운성(영락교회) 김주용(연동교회) 신문수(천안중앙교회) 안광복(청주 상당교회) 이상학(새문안교회) 이재훈(온누리교회) 주승중(주안장로교회) 황성은(창동염광교회) 목사 등 예장통합 주요 교회 목회자들도 참여했다.

건강한교회를위한목회자협의회 신앙고백모임 열린신학바른목회실천회 등 단체가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김의식 총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은호 신앙고백모임 회장(정릉교회)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그리스도인이 그 빛과 맛을 잃게 돼 하나님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 문제는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부름을 받은 자로서 신뢰의 문제다. 우리 총회의 주인은 예수님이라는 것을 다시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여교역자협의회와 장신대 교수평의회도 참여했다. 김혜숙 전 전국여교역자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번 일로 많은 성도가 상처를 받았다. 회개를 통해 총회가 정상화돼야 성도들의 신앙이 바로 선다”고 말했으며 장신근 교수평의회 의장은 “이번 일을 총회의 공교회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자”고 밝혔다.

단체 대표들은 기자회견 후 김영걸 목사부총회장과 김보현 사무총장을 만나 서명을 전달했다. 김 부총회장은 “교단 목회자들의 의견을 총회장께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