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전동킥보드에서 불…이번에도 리튬배터리?

입력 2024-07-05 11:19 수정 2024-07-05 15:57
화재가 발생한 전동 킥보드에 물을 뿌려 불을 끄고 있는 모습. 강남소방서 제공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공유형 전동킥보드의 리튬이온 배터리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4일 오후 7시45분쯤 서울 강남소방서에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인근 공유형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차량 8대와 인력 24명을 투입해 신고 17분 만인 오후 8시 2분쯤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이 화재로 공유형 전동킥보드 1대가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는 킥보드 1대만 정차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킥보드가 여러 대 세워져 있는 대여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킥보드 간에 불이 번져 큰 화재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동킥보드에 탑재된 리튬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후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분석 중이다.

최근 리튬배터리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 24일 경기도 화성시 리튬배터리 공장 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6월 30일에는 제주시 우도면에 있는 전기 오토바이 대여점에서 불이 나 리튬배터리가 장착된 전기 오토바이 17대가 불에 타기도 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