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6개월 동안 9000억원 이상의 주식 재산 증가로 ‘주식 부자 3위’에 올랐다.
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재벌그룹 총수 가운데 주식 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5조7541억원), 2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0조837억원), 3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4조6618억원)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88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 주식 평가액 1000억원 이상인 그룹 총수 46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6개월간 주식 재산 증가 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올해 1월 초와 비교하면 정 회장의 주식재산은 3조7377억원에서 9241억원 증가한 셈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4조2973억원)은 올해 상반기 주식재산이 지난 1월 기준(6조1186억원)보다 1조8000억원 이상 감소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김 의장에 이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6631억원)이 주식재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재산 톱10’ 가운데 6~10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4727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2조2592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2162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579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227억원)이다.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그룹 총수는 모두 16명이었다.
46개 그룹 총수의 2분기 주식평가액은 총 2조6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재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경우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40.8%)이었고, 감소율이 가장 높은 그룹 총수는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28.8%)이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