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기장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선수들에게 능력과 용기를 주시고 30배 60배 100배의 능력으로 함께해 주시옵소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또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옵소서. 우리 모두 선수들을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인도에 맞춰 예배의 자리에 모인 참석자들은 일제히 ‘주여’ 삼창과 함께 선수들을 향해 두 손을 들고 뜨겁게 축복기도했다. 한국올림픽선교회(대표회장 이장균 목사)가 지난 3일 저녁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개최한 ‘2024 파리올림픽 파송 및 국가대표선수 필승기원예배’ 현장이다.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이 날 예배에선 선수촌에 머무는 선수 15명을 포함해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선수들의 승리를 기원하고 이들에게 파송패를 전달해 파리올림픽에 단기 선교사로 파송하는 자리다. 이번 올림픽은 전 세계에서 1만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1924 파리 올림픽 이후 100년 만에 파리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인만큼 의미가 깊다.
예배에 앞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만난 한국올림픽선교회 사무총장 황승택 목사는 “올림픽에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선교단’을 꾸리고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하는 선수들과 함께 매주 수요일 저녁 예배를 드리고 있다”라며 “파송 및 필승기원예배의 경우 1984년 처음 시작돼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등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개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계체조 국가대표인 엄도현 선수가 대표로 기도하고 김성만 순복음강남교회 부목사가 ‘본래 나를 찾아라’(벧전 2:9)를 본문으로 설교에 나섰다.
김 목사는 “여러분은 하나님이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택하셨고 그렇기에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여러분이 하나님의 마음을 믿고 본래의 내가 하나님이 지으신 나라는 사실을 믿을 때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신다”고 전했다.
예배의 자리에 모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단기 선교사로 파송하는 파송패가 전달되자 현장은 뜨거운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예배가 끝난 후 국가대표로 나서는 선수들을 축복하며 안수기도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한국올림픽선교회는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2024 파리올림픽대회 대한민국선수단 필승기원 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이장균 순복음강남교회 목사가 ‘상 받도록 달음질하라’ (고전 9:24~27)을 본문으로 설교에 나선다.
진천=글·사진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