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공연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 올려진다. 자연을 소재로 한 따뜻한 감성의 해외 우수작품 2편이 지역 어린이 관객을 찾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7월과 8월 2024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해외 우수공연 2편을 ACC 어린이문화원에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이 축제는 국내 대표 어린이 청소년 예술공연 축제다. 올해는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열린다.
이번 ACC 공연은 지역연계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한다.
7월 23∼24일 ACC 어린이극장에서 캐나다 퀘벡 옴브레 폴의 ‘사랑에 빠진 뽀메로(Pomelo)’, 8월 10~11일 ACC 어린이창작실험실에서 체코 떼렌의 ‘햇볕 따뜻한 오후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Little Visitors)’이 관객을 만난다.
‘사랑에 빠진 뽀메로’는 흙내음 가득한 채소밭 속 민들레 아래에서 태어난 뽀메로의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 계절의 변화를 다룬 이야기다.
동명의 프랑스 인기 동화책 ‘사랑에 빠진 포메로’(라모나 바데스퀴 글· 벵자맹 쇼 그림)를 원작으로 한다.
어린아이의 모습과 닮은 뽀메로만의 유머와 감수성으로 그가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ACC 어린이극장에 자연의 향기를 흩뿌릴 예정이다.
공연은 계절의 리듬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과 그 안의 생명을 그림자, 콘트라베이스 라이브 연주, 향기로 다채롭게 풀어낸다.
이어 ‘햇볕 따뜻한 오후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은 공연과 전시가 결합해 4세 이상 미취학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작품이다.
다채로운 물감을 만드는 예술가의 집에 초대받은 관객들은 별도의 설명 없이도 공연에 몰입하여 색이 만들어지는 순간과 표현되는 방식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사랑에 빠진 뽀메로’는 36개월 이상을 대상으로 7월 23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24일 오전 11시 등 총 3회 공연된다.
‘햇살 따뜻한 오후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은 8월 10일과 11일 각각 오후 1시와 4시 등 총 4회 무대에 오른다.
ACC 재단이 운영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은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소재로 다양한 놀이와 체험·예술적 창작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어린이 문화발전소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