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엔비디아 주가 상승세 끝? 창업자도 대거 매도

입력 2024-07-04 11:25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연합뉴스

아마존 창업자 겸 회장 제프 베이조스와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잇달아 자사 주식을 팔고 있다. 최근 가파르게 이어진 두 회사 주가 상승세가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베이조스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아마존 주식 2500만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이 3일 전했다.

베이조스가 팔겠다는 주식은 50억 달러(6조9000억원)어치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200달러로 마감하며 1997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32% 뛰었다.

베이조스는 지난 2월 약 85억 달러(11조7000억원) 상당을 팔았다. 2021년 이후 첫 매도다. 2500만주 매각 후에도 아마존 전체 유통주식의 8.8%인 약 9억1200만주를 보유한다.

엔비디아 황 CEO는 지난달 한 달간 11억6900만 달러(2344억원)어치인 주식 30만주를 매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처분 시점은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3조 달러(4141조원)를 처음 넘어섰을 때였다고 한다.

황 CEO는 10분의 1 액면분할 전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식 60만주를 내년 3월까지 팔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그가 2020년 초부터 매도한 주식은 스톡옵션을 포함해 11억 달러(1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