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소년·교사 국제교류 활발…캠프, 토크콘서트, 온라인 공동수업

입력 2024-07-04 10:45 수정 2024-07-04 11:16

광주지역 청소년과 교사들이 국제교류에 활발히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과 독일 등 해외 각국과 다양한 행사를 열면서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있다.

4일 광주국제교류센터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광주시 자매도시인 미국 샌안토니오시 청소년단체 학생들이 광주를 찾아 국제교류캠프를 운영한다.

21일까지 3박 4일간 ‘자매도시 청소년과 광주에서 놀자’라는 구호를 내걸고 문을 여는 이 캠프에는 만 15~18세의 샌안토니오 청소년 26명과 광주 청소년 10명 등 36명이 함께 참여한다.

한·미 청소년들은 조별로 한 데 섞여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한국 전통문화 체험과 함께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의 역사를 배운다. 전국 최대인 조선대 e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친선경기로 상호 우의를 다진다.

이와 함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향교, 양림동 펭귄마을, 1913송정시장, 메타프로방스, 죽녹원, 관방제림 등 광주권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안장된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는 시간도 갖는다.

센터 측은 이를 위해 면접을 거쳐 캠프에 참여할 광주지역 중·고생 등 최종 합격자 10명을 선발하고 6일 글로벌라운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광주국제교류센터는 비영리 민간단체이자 광주시와 후원회원의 재정적 도움으로 운영되는 전국 최초의 국제교류센터로 인권과 문화의 도시, 광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광주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은 지난달 28일부터 7월 1일까지 독일 현지에서 ‘해외 수업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비스바덴 한인회 학부모,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대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와 대학생 시각에서 보는 양국 교육의 현주소에 대한 진솔한 진단과 더불어 친목을 다졌다. 독일 대학생들은 다양한 진로·탐색을 돕는 독일교육의 강점과 자기 주도형 학습법 등을 설명해 공감을 얻었다.

광주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은 한국 교육 학제와 교육과정을 소개한 뒤 2개월간 준비한 판소리, K-팝과 댄스, 악기 연구, 동요 등 함축적인 ‘K-문화 공연’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광주 교육 당국도 국제교류에 적극적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전남대와 함께 지난달 19~27일 ‘2024년 청소년 온라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초교 2개, 중·고 각 1개교 등 4개 학교 40여 명의 참여 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미국 청소년들과 어울리며 다른 문화와 교육시스템을 이해하는 기회를 얻었다. 광주 학생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학교와 실시간 연결해 로봇을 활용한 공동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 교육청은 지역 대학과 협업해 하반기에도 일본, 독일,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와 온라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문화적 이해 증진과 글로벌 마인드, 언어능력 형성을 위한 청소년 국제교류는 매우 유익한 체험이자 교육법”이라며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문화적 감수성을 높여주는 교류 기회를 더 많이 갖도록 지자체와 교육당국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