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헤이수스 10승…다승 단독 선두 질주

입력 2024-07-03 21:45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8승의 2위 그룹을 따돌리고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나섰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헤이수스는 이날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6이닝 던지는 동안 안타는 4개를 맞았고, 볼넷은 단 2개만 허용했다. 삼진 8개를 뽑았고, 실점은 없었다. 6이닝 동안 3실점 이내로 막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4로 낮췄다. 키움은 헤이수스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4대 1로 이겼다.

헤이수스는 경기 초반엔 약간 흔들렸다. 1회초 첫 타자 홍창기는 땅볼로 잡아냈으나 2번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김현수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 3루로 몰렸다. 그러나 4번 타자 오스틴 딘을 삼진 처리했고, 박동원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2~4회에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5회와 6회엔 선두 타자를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들에게 베이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엔 땅볼과 삼진 2개로 이닝을 마무리했고, 6회엔 삼진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이날 공 91개를 뿌린 헤이수스는 직구와 체인지업, 투심을 적절히 섞어가며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최고 구속 152㎞로 LG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구원 등판한 투수들이 1실점 했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고 문을 잠갔다. 마무리 조상우는 1이닝 무실점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도 헤이수스를 도왔다. 1회말 볼넷과 안타 2개로 2점을 뽑았다. 3회에도 2점을 추가, 헤이수스가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했다. 김혜성은 3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7시즌 연속 2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8번째 기록이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6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냈으나 4실점 하면서 시즌 3패째를 안았다.

이날 승리를 따내면서 헤이수스는 올시즌 가장 먼저 두 자리 승수를 쌓았다. 10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그룹으로는 이날 패전한 엔스,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 키움 아리엘 후라도가 있다.

승장 홍원기 키움 감독은 “헤이수스가 포수 김재현과 좋은 호흡을 맞추며 6회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며 “10승 달성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꼴찌 키움은 6연승으로 전반기 막판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35승째를 챙기며 9위 한화 이글스를 바짝 뒤쫓았다. 키움과 LG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