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KPGA투어 상반기가 최고 히트 상품은 김민규(23·CJ)인 것으로 나타났다.
KPGA가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지난 달 30일 종료된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까지 상반기에 열린 12개 대회 결과를 집계한 각종 데이터를 3일 발표했다.
그 결과 김민규는 유일하게 2승(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을 거둬
상금 순위 1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에 자리했다. 김민규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바람에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에게 내줬다.
개막전에서 우승한 윤상필(26·아르테스힐)과 한국과 일본 프로골프 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오기소 타카시(27·일본)는 생애 첫 승이다. 윤상필의 우승 스코어 18언더파 266타는 상반기 최다언더파 및 최저타수 기록이다.
작년 다승왕(3승) 고군택(25·대보건설)은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에서 상반기 유일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중인 임성재(26·CJ)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상반기 유일의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상반기 우승자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7명을 가장 강세를 보였다. 30대가 3명, 50대가 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중 ‘탱크’ 최경주(54·SK텔레콤)는 SK텔레콤 오픈에서 2차례 연장 혈투 끝에 KPGA투어 최고령 신기록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PGA투어에서 50대가 우승한 것은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최상호(69)가 50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우승한 이후 19년만이다. 반면 올 시즌 최연소 우승은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23세 2개월 9일의 나이로 우승한 김민규다. 김민규는 최경주가 설립한 최경주재단 골프 꿈나무 출신이다.
KPGA투어 올 상반기에서는 절반 가까이인 총 5차례나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GS칼텍스 매경오픈, SK텔레콤오픈,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 등이다.
상반기 홀인원은 총 7회가 나왔다. 흥미로운 것은 시즌 1~4번째 홀인원이 모두 3번홀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그 중 1호 주인공은 박준홍(23·우리금융그룹)이다. 그는 시즌 두 번째 대회인 KPGA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1라운드 3번홀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 최종 라운드에서는 강경남(41·대선주조), 박희성(24)이각각 4번홀과 8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한 라운드 개인 최다 이글은 3차례로 주인공은 유송규(28)다. 그는 KPGA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3개를 잡았다. 한 라운드 최다 버디는 11개로 KPGA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1라운드에서 고군택이 11개다.
올 상반기 토너먼트 코스 중에서 가장 전장이 긴 코스는 KPGA 클래식 개최지인 전남 영암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 필립스코스로 7556야드였다. 당시 대회 코스는 파72로 세팅됐고 경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컷오프 기준타수가 가장높았던 대회는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핀크스GC에서 개최된 SK텔레콤오픈으로 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48타가 컷 기준타수였다. 컷 기준타수가 가장 낮은 대회는 이틀 합계 3언더파 141타의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였다.
한편 KPGA투어는 오는 11일부터14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시 군산CC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리는 KPGA군산CC 오픈’ 시작으로 하반기 열전에 돌입한다. 대회 2연패에 나선 장유빈을 비롯한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 우승 경쟁을 펼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외에 3년간 시드권이 주어진다.
이 대회는 기본 총상금액 7억 원에다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모금된 금액을 총상금에 반영한다. 따라서 최종 상금액은 대회 기간에 결정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10억 원에 육박한 금액으로 총상금액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