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취약계층에 연탄값 추가 지원…마지막 남선연탄 폐업으로 물류비 상승

입력 2024-07-03 14:38

광주시는 3일 연탄공장 폐업에 따라 취약계층에 인상분 일부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의 마지막 연탄 공장이었던 송암공단 남선연탄은 지난 4월 적자 누적으로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난방용 연탄으로 해마다 추운 겨울을 버텨온 서민들은 전북 전주, 경북 경주 등 먼 타지에서 이를 배달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시는 물류비용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자 연탄을 사용하는 취약계층(연탄 바우처) 712가구에 3만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그동안 정부로부터 연간 최대 54만6000원을 지원받아왔다. 시는 이중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246가구에 14만 원을 추가 지급 중이다.

남선연탄은 공장 주변 상가와 가정 등에서 지속된 분진으로 인한 민원을 제기하는 데다 경영난이 심화하자 지난해 6월 폐업을 처음 결정했다. 하지만 광주시와 전남도의 요청으로 폐업을 늦춘 바 있다.

시는 남선연탄 폐업을 앞두고 공장 이전이나 적치장 설치도 검토했으나 해당 지역 주민 반발과 연탄 사용의 감소추세 등을 고려해 가격 인상분의 일부를 직접 취약계층에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에너지 복지실현과 연탄 지원을 통한 사회공헌에 지역사회 구성원들도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