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캄보디아 현지 교회 협력으로 캄보디아 여학생 신앙과 학업의 꿈을 후원하는 프로젝트가 출범했다.
감리회 태화복지재단은 지난달 28일 캄보디아 바탐방감리교회에서 ‘드보라 프로젝트 1기’ 결성을 기념하는 개회 예배를 열었다. 드보라 프로젝트는 캄보디아에 크리스천 여성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로 계획돼 지난 5월 신앙과 학업 열의를 가진 만18세 여학생 8명을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발했다.
드보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학 진학 이전부터 대학 졸업 후 과정까지 6년간 학업과 신앙을 유지할 수 있는 물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구체적으로 대학 진학 전에는 학업을 위한 학습비 학습물품 지원 학습지도 멘토링 등을 받으며 대학 진학 후에는 필요시 주거비도 후원 받을 수 있다.
캄보디아는 가정 형편 어려움과 교육 환경 부족 등의 이유로 고등교육 이전에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 비율이 20% 이상이다. 특히 여성 고등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더 열악하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스은 소끼으(Seun Sokea·18)양은 “지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아버지를 간호하는 어머니로 학업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가고 싶었던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이 기회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프로젝트를 통해 8명의 학생은 크리스천 지도자로 양성되기 위한 리더십교육 자원봉사 영성교육 등을 받는다. 이정호 태화복지재단 캄보디아지부 지부장은 “본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 학생들이 캄보디아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변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교회와 캄보디아가 협력을 넘어 직접 결연 형태를 가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드보라 프로젝트 1기에 참여하는 한국교회는 총 8곳으로 참여 학생들과 1대1로 연결된다. 감리회 파송 선교사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역 중인 이원규 선교사는 “한국교회와 현지 교회가 협력해 크리스천 여성 인재를 양성하는 이 사역이 현지 선교사역에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